[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모(33)씨가 남보다 작은 신장을 범행 배경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조모 씨가 걸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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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조씨가 자신의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 측정과 본인 진술에 따르면 조씨의 신장은 약 168cm다.
조씨는 “오랫동안 나보다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며 자신보다 키가 크거나, 잘생기거나, 돈을 많이 버는 또래에 열등감을 갖고 있었단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미리 범행을 저지를 마음을 먹고 공격 대상도 정해둔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조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조씨가 범행 전날인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정황을 파악했다. 또 자신이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 역시 망치로 부쉈다.
조씨 역시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두려워 휴대폰을 초기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