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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 북한이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담겼다.
트럼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새로운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자국민을 굶어 죽게 하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개발에 수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국방과 안보, 외교를 망라하는 미국의 대외 전략 전반에 대한 기본 틀을 제시하는 문건으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안보보좌관이 주관해 작성되는 것이다.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방향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문건인 셈이다.
보고서는 “북한은 25년 이상 모든 약속을 무시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추구해왔으며 이러한 미사일과 무기는 오늘날 미국과 우리의 동맹을 위협한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인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하고 개발하는 국가들의 위협을 무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러한 위협은 더욱 악화하고 우리가 갖는 방어옵션은 더 적어진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고 동북아 비확산체제를 지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역방어 능력을 위해 일본·한국과 미사일 방어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 의한 지속적인 도발은 북한의 주변국과 미국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안보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추가적인 조처를 하도록 자극한다”면서 “한국과의 동맹과 우정은 역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