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증은 보안은 불편하다는 인식을 편리하면서도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바꾸고 있다. 생체인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감지한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너도나도 생체인증 기술 및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6일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트랙티카에 따르면 전 세계 생체인증 시장은 2015년 20억달러(약 2조원)에서 오는 2024년 149억달러(약 1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25.3%의 성장률이다. 트랙티카는 향후 10년간 생체인증이 주로 적용될 분야로 정부와 금융,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국내 생체인증 시장은 2020년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내다봤다. 이 중 지문인식시스템이 1588억원으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다음으로 얼굴인식시스템이 899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생체인증이 차세대 보안으로 국내에서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에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되면서 부터다. 애플은 2013년 하반기에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도 이듬해 ‘갤럭시S5’에 시냅틱스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했으며, 업계 최초로 갤럭시노트7을 시작으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홍기융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시큐브 대표)은 “생체인증은 신체 특징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행위나 행동 기반의 생체인증 기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면서 “생체인증 적용이 온·오프라인, 본인 확인이나 서명 인증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점차 사용도가 확장되고 있고 여러 생체인증 수단이 결합하면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