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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씨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2일 박씨 자택에서 모친이 작성한 유서 성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족들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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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그 신문이 보도했기 때문에 다른 신문들이 다 후속보도를 해버리는 거다. 지금 이 유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돼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자살의 이유와 과정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있는 사안이고 사회적으로 다뤄야만 되는 내용이라면 대중의 알권리라는 차원에서 보도해야 될 필요도 있다. 그런데 이 자살 사유가 개인적인 사유라면 자살 보도는 결국 흥밋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오늘의 이 사안이 바로 그런 사안이다”라고 비판했다.
진행자 김종대 전 의원은 “고인은 항상 자기를 철저하게 존중했고,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높은 품격을 준 개그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전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이런 엄숙한 분위기에서 우리 사회의 언론 윤리까지 깨면서 이런 보도를 꼭 해야겠는가. 이런 점에서 정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 모친 유서 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기자님 이건 아닙니다. 유족이 유서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꼭 이렇게 공개하셔야 하나요. 하루아침에 가족을 둘이나 잃고 고통받을 유족을 생각해 주세요. 사람이 죽었는데 단독 경쟁 꼭 해야 합니까’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