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의 귀환] 대치·목동 주택시장 '핫 뜨거'

교육제 개편 한달 학군 프리미엄
대치현대 전용 85㎡ 전세 7000만원↑
목동신시가지7단지 1억원 호가
  • 등록 2017-12-19 오전 5:30:00

    수정 2017-12-19 오전 8:13:29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명문 학군 및 학원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정부가 최근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의 학생 우선선발권을 없애기로 하면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곳으로 이사하려는 ‘맹모(孟母)’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치동과 목동 등에서 서울 주요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에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학군 좋은’ 아파트 단지의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휘문중·고, 단대부고, 대명중, 도곡초 등 명문학교와 가까은 대치동 ‘대치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5㎡형 전셋값은 한 달새 5000만~7000만원 올라 8억5000만~9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아파트 매맷값도 지난달 12억원 선에서 지금은 12억5000만~1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내년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가 같은 날 입학 지원을 받으면서 외고 등에 탈락했을 때 일반학교로 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특목고를 포기하고 학습 분위기가 좋은 강남 일반고로 지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학부모들이 늘면서 이곳 집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오려는 수요는 많은데 매물이 많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12월 들어 지난 15일까지 0.35% 올라 서울 평균(0.19%)을 두배 가까이 웃돌았다. 같은 기간 강남구 매맷값도 1.04%로 전체 25개구 서울 평균(0.8%)보다 높았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를 사려는 경향에다 학군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강남 집값이 이상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 전셋값도 지난달 서울 평균의 두배가 넘는 1%대 급등세를 보였다. 목동 학원가 중심지이자 주변에 목운·서종초, 목동중, 신서·양정·한가람·진명여고 등이 밀집한 신시가지 7단지 전용 101㎡형은 한달 여 만에 1억원 올라 매매가격이 1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전셋값은 8억원 선으로 같은 기간 5000만원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목동 G공인 대표는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대부분 전고점을 넘어섰다”며 “정부의 교육제도 개편이 강남과 목동 집값의 뇌관을 건드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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