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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서 ‘손목치기’하고 도박빚 갚기 위해 고의 절단
A씨는 자신을 임산부라고 소개하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방법도 썼다. 합의금은 건마다 다르게 책정됐다. 사고 상황에 따라 5만원에서 80만원 가량의 합의금을 챙겼다.
A씨와 같이 살짝 부딪힌 뒤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요구하는 보험사기뿐만 아니라, 고의로 신체를 훼손하는 사례도 있다. B씨는 2009년 도박 빚을 진 뒤 생활이 어려워지자 보험금으로 가족들의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B씨는 보험금 준비를 위해 10일간 총 11개 보험회사, 14개 재해상해 특약보험 등 다수의 보험에 가입했다.
날로 느는 고의사고·계획사기
특히 고의 사고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자살·자해’로 나타났다. 자살·자해 유형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총 3035명이 적발됐다. 적발금액은 2351억원에 달했다. 적발액만 떼어 보면 2020년 ‘1인 평균 편취액’ 기준으로 방화(2억8200만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자살·자해(83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