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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1978년 박정희 정부 당시 연구원 자격으로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대학을 막 졸업했을 때, 중화학 기획단에서 지역개발연구소를 만들어서 신행정수도에 대한 백지계획을 만들게 했다. 거기에 제가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8년 전에 행정중심복합도시 할 때 제가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30년 전에 아마 임시 행정수도가 만들어졌더라면 지금과 같은 수도권의 과밀 문제가 훨씬 덜 했을 거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지금은 이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사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서울 인구가 한 600~700만 정도 밖에 안 됐을 때다. 그때 했으면 굉장히 효과가 높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세종시는 굉장히 발전하고 있지만, 과연 이게 사령탑으로서 행정도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이에 대해서 제가 평가를 하기가 참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인구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의 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SKY라고 하는 대학이 서울에서 바깥으로 나가면, 그게 인구 분산 효과는 가장 클 거다. 그런데 쉽게 하기 어렵다. 지금도 세종시에 별도의 분업학교, 분교가 상당히 많이 있다. 솔직히 코로나 시대 이후에 앞으로 언택트 교육 같은 게 많아지는 시대인데 과연 서울 같은 곳에 모여 있어야 하냐? 교육방식도 굉장히 달라질 텐데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문제는 ‘지방 소멸’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지방 도시는 인구가 감소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작은 도시는 곧 소멸할 것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도 장기적으로 바라보면서 한다고 하면 세종시를 잘 활용하는 게 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하도록 하는 게 국민들에게 신호를 줄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