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한복 수호랑, 컬링스톤 쿠션···'평창 잇템' 떴다

평창 롱패딩으로 시작된 평창 굿즈 흥행
9일 개막식 기점으로 기념품 판매 본격화
컬링·아이스하키 대표팀 관심이 기념품 판매 매진으로 이어지기도
롯데百, 오프라인 매장에 상품 재입고
  • 등록 2018-02-21 오전 6:00:00

    수정 2018-02-21 오전 6:00:00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기념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한복 수호랑 인형, 컬링 쿠션, 하키스틱 바디필로우.(사진=평창 동계올림픽 온라인스토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메달 획득에 나서면서 기념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상품은 준비 물량 소진으로 재입고 문의를 받을 정도로 인기다. 특히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 컬링대표팀의 활약과 단일팀 구성으로 주목받은 아이스하키팀과 관련된 용품도 매진돼 대표팀 효과를 입증했다.

20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 기념품 상품은 425개다. 이 가운데 온라인스토어 기준 매진된 상품은 246개에 달한다. 절반이 넘는 상품이 품절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일정이 앞으로도 닷새 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품절 상품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품은 ‘평창 롱패딩’ 열풍에서 조짐을 보였다. 3만장 한정 상품으로 기획된 평창 롱패딩은 동계올림픽 개막전 판매돼 흥행에 성공하며 올림픽 열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이어 지난 9일 공식 개막식을 치르면서 올림픽 열기가 고조되고 기념품 판매도 본궤도에 올랐다.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인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로 만들어진 인형은 8개의 제품 모두 팔렸다. 한복을 입은 인형은 1개당 11만원이라는 고가에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24만개 이상 팔리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마스코트 인형의 인기에 물량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다. 평창 기념품 판매를 책임지는 롯데 측 관계자는 “마스코트 인형의 인기가 높아 전국 매장에서 물건을 찾기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배지는 16만개 이상의 판매고로 판매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평창 스니커즈(7만5000개 이상)와 열쇠고리 및 마그넷(각 6만개 이상) 등도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그넷은 자석 제품으로 냉장고 외장문 등에 붙일 수 있다.

대표팀의 인기에 따라 제품이 동나는 일도 있다. 컬링 여자대표팀의 활약이 대표적이다. 컬링 여자대표팀은 세계 1위 캐나다에 이어 세계 2위 스위스, 세계 4위 영국, 세계 5위 스웨덴을 상대로 연달아 승전보를 올리며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컬링 대표팀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기념품 판매로 이어져 온라인스토어 기준 10개의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이 품절됐다.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주목받은 아이스하키팀 관련 기념품도 11개의 제품 중 8개가 매진됐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재입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찾는다는 게 주된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51개 공식 올림픽기념품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강릉 올림픽파크과 평창 올림픽플라자에는 일반 스토어의 최대 40배 크기의 슈퍼스토어를 열었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서울역 등에서 운영하는 일반 스토어는 66㎡ 안팎이다. 슈퍼스토어는 크기뿐만 아니라 고급 집기로 꾸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격도 올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품 판매가 개막식 이후 급증하면서 품절되는 품목이 늘고 있는 추세다”라면서 “부족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오프라인 매장을 공략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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