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32) 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왕 씨 이름을 내세운 유도관 일부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왕 씨는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왕 씨 사건은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대구경찰청이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한 뒤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지난 2015년 5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한국의 왕기춘이 은메달을 수상,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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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 은메달리스트이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하지 못해 리우행이 불발된 후 대표팀을 은퇴했다.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도 활동한 그는 2016년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었다.
왕 씨의 이름을 내세운 유도관은 전국에 6개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이름을 바꾸거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왕 씨는 지난 2009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