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서 중국에 죄송” 사과 글… 어라, 누가 썼나 봤더니

  • 등록 2022-02-14 오전 7:52:46

    수정 2022-02-14 오전 7:52:4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진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이 같은 사과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14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한국인으로서’로 시작하는 사과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저마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했지만 번역기를 사용한 듯 어색한 문장으로 중국을 찬양했다.

그중에는 “한국인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며칠 전 쇼트트랙 경기는 확실히 한국 선수가 반칙한 것이었는데 우리 한국인들이 너무 창피해서 중국 선수를 불신하기로 했습니다”라는 사과 글도 있었다.

또 “저는 한국인으로서 모두 중국인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중국 형님들 우리 무지한 동포들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적힌 글도 눈에 띄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들은 “중국 팀이 너무 대단해! 한국인으로서 나는 그들에게 갈채를 보내는 것을 참을 수 없다” “한국인으로서 그들은 확실히 반칙을 했고, 말할 것도 없고, 실격도 마땅했다” “모두를 싸우지 마십시오. 한국인으로서 나는 중국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바보 같은 동포를 용서합니다”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말하지만 한국인은 인간 대접받는 걸 싫어합니다. 벌레로 생각해주세요. 조센징이라고 하면 발작합니다” “한국인은 중국인의 개라고 인정합니다” 등의 조롱성 글과 “한국인으로서 우리는 중국의 문화를 훔쳐서 안 된다” “한국인으로서 이것은 중국 북방 소수민족 조선족의 복장이다. 한복 같은 거 아니다. 어리석은 한국인. 한국인으로서 나는 수치를 느낀다” 등 개막식에서 불거진 중국의 한복 문화공정에 대한 언급도 잇따랐다.

해당 글의 작성자들이 각각 어떤 국적을 가졌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해당 글을 게시한 계정을 들어가 보면 앞선 글들에서 중국어를 사용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 누리꾼들이 번역기를 이용해 한국인인 척 글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인은 한국인으로서란 말부터 잘 안 쓴다” “번역인 게 너무 티 난다” “누구보다 한국인이 되고 싶어서 안달 난 중국인으로 보인다” “번역기 말투부터 고치고 사칭해라”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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