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교육방송 전환' 반발에 "도둑이 제발 저리나"

특정 프로그램 폐지 의도? "오해…그런 뜻 전혀 없어"
'EBS-TBS 겹친다' 지적에 "교육방송 많을수록 좋아"
  • 등록 2022-05-19 오전 7:19:28

    수정 2022-05-19 오전 7:19:2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TBS의 교육방송 전환’ 구상 관련 일각의 반발에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왼쪽)씨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사진=뉴시스)
이날 오후 오 후보는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새로 구성되는 시의회와 활발한 토론을 통해서 TBS의 기능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를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치적으로 조금 편향됐다고 하는 프로그램이 하나가 있어서 오히려 더 큰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그 방송 때문에 이런 계획을 세운 것으로 공격적인 비판들을 하는데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TBS가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듣고 참고해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과연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TBS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엔 시대적인 흐름이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 후보는 ‘EBS가 있음에도 TBS를 교육방송화 하려한다’는 비판을 두고 “EBS 방송이 있지만 서울에는 서울 나름대로 필요한 교육방송이 있다. 많을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기능으로 발전시키는 게 오히려 낫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한 것이다. 노조 쪽에서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없애겠다는 얘기냐’며 성명을 냈던데 너무 앞서간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를두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 후보가 밝힌 방안에 대해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탄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언론과 문화에 대해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시장이 되면 면밀하게 상황을 점검해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TBS를 잘 개혁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TBS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공동성명을 내고 오 후보의 ‘교육방송 전환 구상’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TBS를 정치적인 잣대로 재단하고 판단해 예산을 삭감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빌미로 겁박하는 것은 권력의 오만”이라고 했다.

TBS 기자협회와 PD협회·아나운서협회·기술인협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 TBS지부도 17일 성명을 통해 “언론은 권력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공영방송은 권력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아닌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평가 또한 시민에게 받아야 한다”며 “군사독재 정권을 방불케 하는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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