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꺼내며 떨어뜨린 30대가 덜미를 잡힌 가운데 “아무나 죽이려 했다”고 진술해 또 한 번 흉기 난동이 일어날 뻔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지난 7일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출구 앞 광장에 나타난 30대 A씨.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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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특수 협박 및 살인예비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가방에 들어 있던 흉기를 꺼내려다 떨어뜨렸다. 이에 사회복무요원이 이 장면을 보고 “역 광장에 칼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했고 철도경찰이 A씨를 검거해 경찰에 넘겼다.
당시 A씨의 가방에는 흉기가 1개 더 있었으며 살인을 예고한 메모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가 나를 조정하고 있다. 불특정 사람들을 죽이라고 해 흉기를 갖고 동대구역으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이력 등을 확인하는 한편 A씨의 진술에 따라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