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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021년 4월 경기 동두천시 자택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아내 B씨에게 “약을 먹으라”고 했지만 B씨는 “나는 건강한데 왜 치매약을 먹으라고 하느냐?”며 화를 내고 밥주걱으로 A씨의 손목을 내려쳤다.
이후 B씨는 오후 9시 20분께 홀로 집 밖으로 나간 후 실종됐다. 실종 신고를 받은 당국은 6일이 지난 18일 집에서 약 1.6km 떨어진 하천에서 물에 빠져 숨져있는 B씨를 발견했다.
B씨의 부검 결과 사인은 두부손상(급성 경막하출혈 및 뇌지주막하 출혈)이었다. 경찰은 실종신고 당시 “아내를 때렸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검거했다.
다만 “치매를 앓는 피해자에게 약을 먹이려다 피해자가 순순히 응하지 않자 충동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고되고 긴 간병 기간 중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이 행해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