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트럼프 취임 앞두고 관망심리 확산

정책 실현 여부에 대한 의구심 점점 커져
취임식서 현실성 없는 정책만 내놓을 땐 혼란 가중
  • 등록 2017-01-15 오전 9:50:14

    수정 2017-01-15 오전 9:50:1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1월16~20일)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을 ‘취임 100일 청사진’에 따라 경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9일~1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1.35%(27.67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늘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76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1985억원, 609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첫 기자회견에서 정책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았고 시장 참여자는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옥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선진시장은 트럼프의 첫 기자회견에서 정책 관련 구체적인 내용 부재로 0.1% 상승에 그쳤다”며 “반면 신흥시장은 보호무역 등 트럼프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금요일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다. 최근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표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단 시장의 이목은 ‘취임 100일 청사진’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통상 의회 결의 없이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곧장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에서 내놓을 청사진에 따라 트럼프 정책노선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실성 없는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거나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만을 강조한다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케이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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