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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줍줍(저가매수)’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5813억원 이상 팔아치웠고, 개인은 홀로 5202억원 사들였다. 이달 들어 18일 기준으로도 외국인이 1조1810억원, 기관이 324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1조4290억원 순매수했다.
비용, 즉 이익률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시장은 내상이 불가피하게 됐고, 침체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매출 전망치는 유지되면서 미국 소비 여력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경기 자체보다 기업이익에 경고등이 켜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치적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블록화된 상황”이라며 “언제 끝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 등 금융정책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지만, 증시 조정은 ‘심리적인 두려움’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가 되려면 유통업체의 매출까지 줄었어야 했다”며 “아직 초과 저축 수준, 소비 여력이 높고, 연준이 시사하는 금리 인상폭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경기 침체 우려를 논하기엔 이르다. 증시는 심리적 두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 센터장은 “한국 경기는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봉쇄가 풀리면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안정화될 때까지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7~8월 지표를 통해 물가 안정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인상이 함께 둔화돼야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대응은 현금 보유, 분할 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 센터장은 “지금 매수해도 등락을 견뎌야 하는 상황으로, 현금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고 센터장은 “분할 매수를 하더라도 증시 반등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주보다 오프라인 수혜를 받을 IT(정보기술) 성장주, 고배당주 등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