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배우, 실종 2주…나무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 등록 2022-07-01 오전 6:40:16

    수정 2022-07-01 오전 11:45:3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 아라노 리나(23)가 실종 2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 리쿠 등에 따르면 도쿄에 살고 있던 아라노는 지난달 18일 이바라키현 히타치오타시의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나무에 묶여 있었다.

아라노는 6월 5일 오전 부모에게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가족들은 3일 뒤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6월 8일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
경찰은 이바라키현의 한 기차역에서 아라노와 만난 남성 산페이 히로유키(33)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아라노가 실종되기 전 이 남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기차역 밖 폐쇄회로(CC)TV에 그와 함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 아라노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산페이의 호화 별장이 위치한 곳에서부터 불과 1.6㎞ 떨어진 곳이었다.

체포 당시 혐의를 부인한 산페이는 “아라노를 내 별장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동의를 얻고 잠시 수갑을 채웠다”며 “이후 인근 상점에 내려줬다. 그 뒤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의 휴대전화에서 수갑을 차고 있던 아라노의 영상이 발견됐지만 산페이는 “합의된 촬영”이라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증거가 없어 산페이를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산페이의 차에 설치된 운전기록장치에서 위치정보 등을 확인하고 수색작업을 벌여 아라노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산페이를 유력 용의자로 다시 체포했고, 그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사 관계자는 “부검 결과 아라노가 목이 졸려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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