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매티스 美 국방장관이 말한 '정 하사' 찾아나서

매티스 장관, 한민구 장관에 해병대 정 하사와의 일화 소개
"한미 연합훈련 때 내게 도움 줘, 지금의 나 있게 한 군인"
해병대, 전우회 통해 고지문 돌려
1972년 당시 근무한 하사 군번대 수소문
  • 등록 2017-02-05 오전 9:31:58

    수정 2017-02-05 오전 9:42: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만나고 싶어하는 ‘정 하사’를 찾아나섰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만찬에서 과거 현역 시절 한국 방문 때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한국 해병대의 정 하사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5일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 전우회를 중심으로 매티스 장관이 찾고 싶어하는 정 하사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1972년에 해병대에서 근무한 하사의 군번대와 기수 등을 담은 고지문을 제작해 전우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고지문은 “1973년 3월 31일~4월 8일까지 한미 연합훈련(팀스피리트 추정, 금룡 73작전, 피블렉스-73)간 매티스 미 국방장관(당시 해병소위)과 훈련을 같이하며 많은 도움을 줬던 정 하사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금룡작전과 피블렉스(Phiblex)는 1970년대 실시된 한미 해병대 연합상륙작전 훈련을 의미한다. 그러나 팀스피리트 훈련은 1976년부터 1993년 4월까지 실시됐기 때문에 고지문에 나와 있는 훈련기간과는 맞지 않는다.

고지문은 또 당시 “훈련부대는 한(韓) 3연대 2대대, 미(美) 4연대 2대대로, (장소는) 하서리 해안일대(추정)”라고 적혀 있다. 하서리는 경주 양남면 하서리 백사장이다.

해병대는 1972년 당시 근무한 하사 군번대는 7218773~7223074로 추정하고 있다. 하사관학교 기수로는 46~93기 사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당시 하사로 근무한 군인이었다면 지금은 65세~75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2일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 주최 만찬 행사에서 “과거 한미 연합훈련 때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한국 해병대의 정 하사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정 하사는 김치 등을 나에게 갖다줬다”면서 “현재의 자신이 있게하는 데 도움을 줬었다.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해병대 소대장 시절인 1972~1974년 해마다 한국에 와 강릉 지역에서 3주씩 머무르며 훈련을 했다. 1980년 대에는 해병대 중대장으로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릿’에 참가한바 있으며 1990년대 대대장 시절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은 26년만이었다.

매티스 장관은 1969년 해병대 사병으로 자원 입대한 뒤 44년 동안 군에서 복무하며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제1차 걸프전(1991년)과 2000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3년 이라크 침공에 참전했다. 중부사령관을 끝으로 2013년 전역했다가 이번에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직전 작성한 방명록.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는 의미로 ‘Great to be BACK in R.O.K.’라고 적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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