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형"..튀르키예 구조 텐트에 적힌 한글인사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골든타임 지난 8명 구하고 복귀
열악한 여건 고려해 2진 구호대와 교대
  • 등록 2023-02-16 오전 7:03:17

    수정 2023-02-16 오전 7:03:17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튀르키예 강진 피해 구조 및 구호 임무 수행을 위해 현지에 파견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에 현지 주민들이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주민은 구호대 텐트에 “고마워 형”이라고 적었다.

튀르키예인이 한국구호대 텐트에 쓴 “고마워 형”(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15일 구호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호대 1진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차린 숙영지를 떠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아다나로 출발했다.

구호대의 이동 소식을 들은 인근 주민들은 숙영지를 찾아와 구호대와 인사를 나누고, 구호대가 기증하기로 한 텐트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적었다.

한 주민은 한글로 “고마워 형”이라고 적었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파병을 계기로 양국이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는 것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씨체는 번역기를 돌린 뒤 적은 듯 어색했지만, 진심어린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또 다른 주민은 한글로 “형제 나라”라고 적은 뒤 튀르키예어로 “형제의 나라, 한국과 튀르키예”라고 쓰기도 했다.

우리 구호대원들도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재난을 극복해 일상을 되찾고 양국 관계가 발전하길 바란다는 위로와 희망의 글을 한글과 영어로 적었다.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 규모의 구호대 1진은 지난 7일 튀르키예로 출발해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시간 9일부터 구조 활동을 펴 왔다.

숙영지에서 철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이들은 ‘골든타임’이 지난 시점을 포함해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극심한 추위와 전기·수도 단절 등 열악한 활동 여건에 시달리는 가운데 현지 치안까지 악화하면서 2진과 임무 교대를 결정했다.

21명 규모의 구호대 2진은 16일 밤 군 수송기 편으로 튀르키예 아다나로 출발해 7일가량 활동한다. 이들은 이재민 구호에 나서는 한편 재건 및 지원 사업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의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숙영지에서 구호대원들이 철수에 앞서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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