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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폭발한 소비자들의 보상심리를 다잡기 위한 갖가지 전략이 유통가에서 쏟아지고 있다. 5조6000억원이 넘는 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린 데다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커진 만큼 이를 흡수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는단 계획이다. 소비자들로서 합리적인 가격에 생활필수품부터 명품까지 소비할 수 있는 적기란 분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17일간 전국적으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와 민간 유통기업들이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가전·자동차·백화점·대형 마트 등 제조·유통분야 대기업 23개사와 온라인 쇼핑몰 16개, 전국 전통시장 633개 및 5000여개의 동네 슈퍼가 참여한다.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코스(COS) 등 해외 패션 브랜드부터 한섬 ‘타임’, ‘시스템’ 등 노세일 전략을 고수하던 브랜드들도 유통 채널과 협업해 대규모 할인에 들어갔다. 패션업체로서는 재고 처리를 위한 눈물의 세일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평소 구입하기 어렵던 해외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 제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랩’에서 재고 면세품 100억원 어치를 판매한다.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30~50% 할인된 수준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에서 50여개 브랜드를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첫날 ‘반값 명품’ 구매를 위해 수요가 몰리면서 5시간 만에 제품 70%가 판매됐다. 26일부터는 백화점, 아울렛 등 8개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면세 명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2일부터 7일간 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면세품 2차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신용카드 공제율이 7월 80%, 8월 이후 15%로 5.3배 차이나고,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도 7월 80%, 8월 이후 30%로 2.7배의 격차가 나는만큼 7월 상품 구매시 연봉에 따라 구입금액의 11%에서 25%까지 혜택을 보게된다고 분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행세일처럼 2주 간 민관이 협력해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경험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고 여러 지원들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로 이득을 볼 수 있고 제조사, 유통사들도 숨통이 트이는 윈윈(WIn-WIn) 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