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5%를 하회한 것 관련 “인사 실책보다 더 나쁜게 인사 실책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는 방식”이라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도어스테핑’을 꼽았다.
|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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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교수는 전날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견해 표현 방식은) 국민들의 감정선을 자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저는 40%선은 유지하지 않을까라고 예상 했는데 30%가 깨진 건 최근 이준석 사태와 도어스테핑 때문”이라며 “쉽게 말하면 사태를 대하는 태도다. ‘전 정권은 잘났습니까?’ 뭐 이러니 여기서 확 돌아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후보 시절부터 여러 번 그런 일이 있었다”며 “제대로 준비를 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서 정제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한 다음에 개시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지지율이 전반적 하락세인 상황에서 대통령실 출입기자 중 11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자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윤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수행에 대해 “전반적으로 볼 때 퇴행적이라는 게 문제다. 이념도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의 준말)로 돌아가고”라며 “서해 공무원 수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강성의 전통적인 지지층들 취향에 맞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지난달 17일 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MB의 시즌 2, 박근혜의 ‘줄푸세’의 화려한 복귀로 보인다”며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