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밉상이 박혀 하는 것마다 미운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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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원장은 전날 KBC와의 인터뷰에서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개최된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 김 여사가 여성 경찰관에 흉장을 달아준 것에 비판적 댓글이 달리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영부인이 흉장 달아줬으면 순경들이 기분 안 좋았겠나. 밉상이 박혀 계속 비난 댓글이 쏟아지는 것”이라며 “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두 분은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하셔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은혜 전 의원을 홍보수석에 신임하는 데 대해 “그거 가지고 해결이 되겠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에 대한 대폭 개편과 함께 내각도 손 봐야 한다”며 “지금 코로나가 10여만씩 쏟아지고 있는데 측근만 보지 말고 폭넓게 봐야 한다. 내각도 당도 대폭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면 전환용 인적쇄신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지금 국면 전환 안 하고 이대로 가야 되나. 이건 아니다”라며 “저야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대통령은 그렇게 하시다가 100일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이걸 명심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아오리 사과를 두고 ‘이건 빨개지는 거냐’고 반문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이 실수할 수 있지만, 국민들은 밉상이니 즐기는 것”이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옷을 입히는 재단사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고 발가벗었다고 소리치는 사람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