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의 車 vs 車]"너와 나의 연결고리"…픽업트럭의 강자 'F시리즈·실버라도'

  • 등록 2016-06-29 오전 7:00:00

    수정 2016-06-29 오전 7:00:00

쉐보레 ‘실버라도’ [사진=쉐보레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픽업(Pick-up) 트럭은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트럭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힘이 좋아 실용적 성향의 미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자동차다.

이른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 국제 오터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수년간 ‘픽업트럭’이 주인공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인들에게 픽업트럭은 단순한 트럭이 아니다. 픽업트럭이 없으면 장도 못 볼 정도로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거의 필수품이나 마찬가지다. 고급 세단 못지않게 럭셔리해지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트렌드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판매량에서 상당수를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약 1653만대인데 이 중 약 232만대, 14%가 픽업트럭이다.
포드 ‘F-150 랩터 슈퍼크루’ [사진=포드 공식 홈페이지]
도심 레저를 위해서는 중형(미드 사이즈), 말 그대로 집을 고치는 건축업자부터 온 가족의 사막 여행을 즐기는 사람을 위해서는 대형(풀 사이즈)이 많이 팔린다.

자동차 업계에서 풀 사이즈 픽업트럭은 미국 경제의 지표라고 여긴다. 건축업자들의 생계형으로 사용한다면 그만큼 많이 짓는다는 것이고, 가정에서 레저용으로 사용한다면 도로에 기름을 뿌려가면서 놀러 간다는 의미다. 즉 ‘무엇인가를 만들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차’이기 때문에 경기 활성화를 의미한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남자들이 즐겨타는 차’라는 이미지가 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미국의 상남자들은 날렵한 스포츠카 대신 거칠고 투박한 픽업 트럭을 박력있게 운전하지 않는가.



실제로 픽업트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14년 10월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쉐보레가 2015년 콜로라도 신형 픽업트럭의 공개에 앞서 소비자 그룹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회사 측은 먼저 아이, 노인, 젊은 미혼 여성, 부유층 여성 주부, 턱수염을 기른 남자들로 그룹을 구분한 뒤 이들에게 픽업트럭과 세단 앞에 서 있는 동일한 남자 사진을 보여주며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먼저 픽업트럭과 세단 앞에 서 있는 인물이 같은 사람임에도 “어느 쪽이 더 잘생겼냐”는 질문에 참석자의 85%가 픽업트럭 남성을 꼽았다. 다음으로 픽업트럭의 남자는 재주가 많을 것 같다는 의견이 76%, 멋진 애완견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은 무려 100%에 달했다. 이같은 실험 결과는 미국인들이 픽업트럭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통적인 베스트셀링카인 쉐보레 ‘실버라도’와 포드 ‘F시리즈’ 등은 생산이 부족할 만큼 효자 차종이 된 지 오래다.

쉐보레 실버라도는 전년대비 무려 12.9%나 성장한 66만 9683대가 판매됐다. 쉐보레 ‘실버라도’의 판매 순위는 2014년도 16위에서 일년 새 9위로 껑충 뛰었으며, 최근 2016년 신형 실버라도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실버라도의 질투를 받는 이가 있었으니 픽업트럭계의 강자, 바로 ‘美 국민차’로 불리는 포드의 ‘F시리즈’다.

‘F-시리즈’는 1948~52년 사이 판매된 1세대에서 시작해 최근까지 3~4년 주기의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를 거쳐 13세대 모델로 이어지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F-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는 F-150은 6세대 기간(1973~79년) 중인 1975년 F-100과 F-250 사이에 배기가스 규제에 따른 제재를 피하기 위해 처음 소개됐으며, 이후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최근 포드는 2017년형 F-150 랩터 슈퍼크(SuperCrew)를 공개하기도 했다. F-150 랩터 슈퍼크루는 포드 F-150 랩터 중 최상위 라인업에 속하는 픽업 트럭이다.

포드와 쉐보레가 내놓은 F-150과 실버라도 뿐만 아니라 최근 개최된 모터쇼에 출품되는 쇼카의 상당수가 앞으로 나올 양산형 모델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픽업트럭 출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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