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놓고 가라' 김태현,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 범행

  • 등록 2021-04-09 오전 7:22:09

    수정 2021-04-09 오전 7:22:09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원구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만24세)이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으로 칩임했다. 이 가운데 그가 작은딸의 “물건을 두고 가라”는 말에도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씨는 큰딸이 자주 다닌다는 PC방에 들렀다가 오후 5시 반쯤 세 모녀가 사는 아파트를 찾았다.

김씨는 주변 마트에서 흉기를 훔쳐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결심하면서 여러 준비했던 정황,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물품들을 가방에 넣어왔다고만(진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초인종을 눌렀다. 이때 집에 있던 작은딸은 ‘물건을 놓고 가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자신이 스토킹하던 큰딸의 목소리로 착각했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김태현은 물건을 챙기러 누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흉기를 든 채 기다렸고 작은딸이 문을 열자 집안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가 묻을까 봐 집에서부터 검은색 운동복과 바지 한 벌을 챙겨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씨는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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