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문가들은 조만간 시장은 안정화될 거라 전망한다. 고용 시장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연준이 조만간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긴축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추세적 강세장이 펼쳐질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금의 조정은 되레 주식 비중을 확대할 얼마 있지 않은 기회일 수 있단 조언이 따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 연준 못 믿어 금리 상승”
|
조정의 빌미는 금리상승 속도였다. 금리 상승은 보통 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단기간 급등한 데에는 중앙은행의 긴축전환 우려가 작용했다. 유동성의 힘으로 올랐던 증시에게 긴축은 조정의 결정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위원은 “내년 미국 아웃풋 갭(잠재 GDP와 실제 GDP 차이)에 대한 전망이 현재 -1%로 지난해 대비 상향 조정돼 경기는 회복된다는 시장 지표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 등으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긴축하지 않을 거란 파월 의장을 믿지 못하면서 지난주 금리는 폭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이 하락했던 성장주 비중 늘리는 것 추천”
하지만 증시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 회복 신호가 포착됐을 때 금리 급등으로 인한 주식시장 조정은 일시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을 개시할 거란 우려가 실제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데, 과거에도 이러한 오해는 종종 나타났으며 해소되는 과정에서 증시는 반등했다”면서 “연준은 구두 개입에도 불구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때는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거나 테이퍼링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움직였다”라고 설명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는 경기부양책 통과 등에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데 경기 회복 국면에서 상승하는 금리는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라며 “올해 주요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확대 재정정책을 지속해야 하는데, 경기 회복 국면에선 성장률이 이자율을 상회하므로 정부부채 원리금 부담이 가중되지 않아 재정정책 확대는 지속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책 장세가 유효하다는 의미로, 빠르면 미국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5%선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는 3월 첫째 주 이후 증시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금리 상승이 증시 불안을 촉발시킨 국면에서 성장주 하락폭이 더 컸던 만큼 성장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은택 연구원은 “연준이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물리적 정책을 당장 실현할진 미지수지만, 지금이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진 않으며 3월 초 이후 증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