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도 안떨어진 신생아 쓰레기 더미에… "온몸에 벌레 물린 흔적"

  • 등록 2019-07-12 오전 7:27:50

    수정 2019-07-12 오후 4:40:57

(사진=SBS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남 밀양에서 창고 쓰레기 더미 속에 신생아가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사이 경남 밀양 한 농가 창고 쓰레기 더미 속에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갓난아기를 마을 할머니들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는 아기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고, 응급조치 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CCTV 영상에는 아기를 안아받은 간호사가 신생아실로 급히 뛰어가는 모습도 그대로 잡혔다.

갓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아기는 쓰레기 더미 안에 담요에 쌓인 채로 발견됐다. 동네 주민들이 울음소리를 듣고 아기를 찾아 탯줄을 직접 끊고 병원에 신고한 것이다.

처음 발견 당시 아이 몸에는 벌레와 모기에 물린 자국으로 가득했다. 의료진은 “아이가 태어난 지 2~3일 정도로 추정된다”며, “유기 시 덮어둔 담요, 실내였다는 점이 체온을 유지시켜 다행히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사람을 찾기 위해 탐문 수사 등을 벌이고 있다.

(사진=SB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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