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회삿돈으로 수입차를 빌려 개인적인 일에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 상무와 그의 가족들은 회사가 리스한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 혼다 오딧세이 △ 도요타 시에나 △ 레인지로버 등 고급 외제 차량을 업무용이 아닌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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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리스한 해당 외제차들은 한 대당 약 4~5년씩 계약 기간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월 지출되는 리스비는 지난 2018년 10월 기준 1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매월 동일한 수준의 리스비가 지급된 것으로 추산할 경우 이들 외제차량의 총 리스 비용이 5억 원을 초과한다고 전했다.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는 회장 일가가 병원에 가거나 가족 여행을 갈 때 직원들을 동원한다는 내부인 주장까지 제기됐다.
남양유업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1964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다.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위법 소지가 있는 홍보를 한 탓이다.
이에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남양유업은 제품의 40%를 생산하는 세종공장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개월 행정처분을 세종시에 의뢰했고, 이에 따라 사전 통지를 받은 남양유업이 세종시에 의견을 제출하면 최종 처분이 결정된다.
이번 일로 남양유업의 불매운동까지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남양이 남양했다”는 쓸쓸한 반응을 보이며 불매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를 두고 식품업계 안팎에서는 남양유업의 코로나19 마케팅의 실패에 대해 홍원식 회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중심이 되는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