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마지막 떠올린 윤지오, "난로·이불 챙겨주던 자연 언니"

(사진=KBS 제공)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배우 윤지오씨가 동료였던 장자연씨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윤씨는 29일 밤 방송 예정인 KBS 1TV ‘거리의 만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이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혹과 폭로 과정에서 겪었던 소회 등을 밝혔다.

윤씨는 제작진이 준비한 다과를 보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씨가 소속사를 떠난 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현장에서 장씨와 다시 만났는데, 당시 자신을 챙겨주던 동료의 모습을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윤씨는 “자연 언니가 단역들 있는 곳으로 와서 저를 부르더니 난로와 이불을 챙겨줬다”고 회고했다. 윤씨는 “그 때가 마지막 만남이 될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윤씨는 이날 방송에서 사건 후 10년의 시간 동안 겪은 일들, 이번 재수사와 관련해 자신이 생각하는 쟁점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히 윤씨는 “가해자를 괴롭혀주고 싶다. 저를 언론을 통해 보게 되면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까“라며 실명 고발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 윤씨는 장씨와 함께 다녔던 술자리에서 장씨가 술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취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증언하며, 사건을 성상납이 아닌 성폭행 사건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와 이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한 ‘거리의 만찬’은 오늘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