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시나리오 3가지는?”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2-18 오전 8:12:08

    수정 2022-02-18 오전 8:12:0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길어질수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는 15일 철군했다고 발표했고 최근엔 러시아 언론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포격을 보도하는 등 사태가 점차 복잡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장중 주가와 금리 하락 등 금융시장이 일시적이나마 안전자산 신호로 반응한 것을 보면 시장 우려가 작지 않아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런 소식들이 반복될수록 시장은 관련 소식에 무뎌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무력 충돌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돈바스 지역의 독립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전쟁 여부에 관심이 있지만 대규모 무력 충돌 없이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상실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경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으나 기간은 단기에 그치며 이후 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지속성이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국제 유가는 연말 80달러 수준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을 러시아가 무력으로 확보하는 시나리오다. 러시아가 친러시아 세력의 해방을 이유로 빠르게 군사력을 전개하면 서방이 반격할 시간과 명분을 쌓기 어렵다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가 유럽의 에너지 공급을 제한해야 할 정도의 강한 제재를 미국과 유럽이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도는 1번 시나리오에 비해 강할 것이며 이 경우 유가는 12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가로지르는 드리프로강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러시아가 모두 확보하는 내용이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에너지뿐만 아니라 곡물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긴축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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