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이 엊그젠데...’ 초중생 유행 ‘당근칼’에 노심초사

  • 등록 2023-11-10 오전 6:02:52

    수정 2023-11-10 오전 6:02:5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초·중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장난감 ‘당근칼’ 때문에 교육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초중생 사이에 유행하는 당근칼. SNS와 유튜브에서 기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당근칼은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완구다. 당근을 연상시키는 외형을 지녔다고 해서 ‘당근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접이식 주머니칼, 이른바 ‘잭나이프’처럼 칼집에 연결된 칼날을 접고 펴는 방식으로 조작된다.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해 소개된 당근칼은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작 과정에서 ‘딸깍’소리가 나면서 칼이 나왔다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중점으로 조작법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생 자녀를 둔 김모 씨는 이데일리에 “아무리 장난감칼이라해도 학교에 들고 가는 건 위험해 보이는데 한 반에 절반이 넘는 20명 이상이 당근칼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학부모 우모 씨는 “흉기난동으로 세상이 흉흉한 시점에 이런 게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아이가 당근칼로 찌르려는 듯한 액션을 취해 크게 혼냈다”고 일화를 전했다.

대구 한 초등학교에서 당근칼에 대한 지도 안내문을 가정에 발송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당근칼의 권장 사용 연령은 14세 이상이지만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아무런 제재 없이 팔리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일선 학교에서는 당근칼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경기 지역 한 중학교는 당근칼을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게 지도해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당근칼 소지에 유의해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대구시교육청은 공문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흉기로 인한 사건·사고 발생과 칼부림 모방 놀이문화로 인해 생명 경시 사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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