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하남시장 한곳을 건지는데 그치고 호남에서도 국민의당에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의원 선거구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과 기초단체장 선거구 3곳(경기 하남, 포천, 충북 괴산),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총 30개 선거구 중 1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국회의원 1명과 시군구청장 1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7명 등이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각각 1명, PK(부산·경남) 지역에서 5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쳐 당혹감을 감추기 힘든 모양새다. 그나마 오수봉 전 하남시의회 의장을 하남시장에 당선시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바른정당 역시 충남과 경남 지역에서 각각 1명씩의 기초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그쳐 한국당에 참패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5곳 중 3곳에서 승리하고 충남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대선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과 대선을 직접적으로 연결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단위가 기초 광역 선거가 많고 하남을 빼면 다 우리당 시장이 있었던 곳이 아니다”라며 “결과가 대선 풍향계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율은 28.6%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재·보궐 선거인 2015년 하반기 20.1%보다 약 8.5%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해 상반기 치러진 재·보궐 선거의 32.6%에는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이다. 또 2000년 이후 재·보궐 선거 평균 투표율인 30.2% 보다도 떨어지는 수치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투표율은 53.9%를 기록해 전체 투표율 보다 약 25% 이상 상회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율인 30.6%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다음은 이번 4·12 재·보궐 선거 당선자 명단이다.
더불어민주당(민), 자유한국당(자), 국민의당(국), 바른정당(바), 무소속(무)
△국회의원(1)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재원(자)
△시군구청장(3)
하남시장: 오수봉(민)
포천시장: 김종천(자)
△광역의원(7)
대구 수성구 : 정용(자)
경기 용인: 김종철(자)
경기 포천: 김성남(자)
전북 전주: 최명철(국)
전남 해남: 박성재(국)
경남 남해: 류경완(무)
△기초의원(19)
서울 강서: 박상준(자)
대구 달서: 박세철(자)
충남 천안(마): 방성민(바)
충남 천안(바): 정병인(무)
충남 천안(나): 안종혁(국)
전남 완주: 임귀현(무)
전남 여수: 이정만(국)
전남 순천: 강형구(민)
경북 구미: 최경동(자)
경북 군위(가): 김휘찬(자) -무투표 당선
경북 칠곡: 김세균(자)
경남 김해(가): 하성자(민)
경남 김해(바): 이광희(민)
경남 거제: 김대봉(민)
경남 함안: 이광섭(자)
경남 창녕: 김춘석(바)
경남 양산: 서진부(민)
경남 하동: 박성곤(무)
경남 합천: 신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