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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추석 상차림 소요비용은 5개 유통업체에서 조사한 후 평균값을 구해본 결과 24만9639원이었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이 37만7054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기업형슈퍼마켓(SSM·25만4204원), 대형마트(24만7808원), 일반슈퍼(19만5615원), 전통시장(19만3129원) 순이었다.
21일 이데일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례상 대표 품목 24개를 최저가로 구매해봤다. 최저가 검색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com)’와 소셜커머스를 활용했다. 조사 대상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지난해 추석 조사한 것과 같은 품목으로 축산물 5가지, 수산물 3가지, 채소·임산물 6가지, 과일 3가지, 기타 식재료 7가지다.
먼저 축산물에서 소고기 탕국용(600g)은 1만5600원, 산적용(600g) 1만6920원, 돼지고기 다짐육(600g) 3600원, 달걀(1판) 3500원으로 총 5만1368원이 들었다.
이어 수산물은 참조기(3마리) 4900원, 명태살(500g) 5290원, 황태포(1마리) 2940원으로 총 1만3130원이 소요됐고, 채소와 임산물은 데친 고사리(400g) 4410원, 깐도라지(400g) 1만2000원, 숙주나물(400g) 1460원, 시금치(1단) 3850원, 대추(400g) 5000원, 밤(1kg) 4500원으로 총 3만1220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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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24개 품목의 총 가격은 15만 4618원. 지난 추석 상차림 소요 평균 비용인 24만9639원보다 10만 원가량 더 싼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여기에 품목마다 배송료 2500원이 따라 붙는다. 온라인 쇼핑에서 최저가로 구매할 때는 품목마다 따로따로 사야하기 때문에 ‘묶음배송’ 및 ‘무료배송’이 안 된다. 총 24개 상차림 품목마다 2500원씩, 총 6만원의 배송료가 추가되는 셈이다. 그래서 최종가격은 21만 4618원이 나온다. 이는 일반 슈퍼나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것 보다 1만 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차례상 식재료 27개 품목에 대한 비용(4인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4만3614원, 대형마트는 평균 31만252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만6638원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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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매년 오르는 물가로 우리 가계의 고민과 부담 역시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올 추석에도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해 많은 분들이 넉넉한 명절을 맞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