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인데…"자동차·화학株, 여전히 싸다 싸"

이익 증가하는데..低PER·低PBR 종목 수두룩
은행·철강·건설·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도 주가 싸
  • 등록 2020-12-09 오전 12:10:00

    수정 2020-12-09 오전 12:1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넘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 수두룩하다. 코스피 상장회사 10곳 중 4곳은 코스피 지수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 미만이다. 회사가 보유한 순자산보다도 주가가 낮게 평가받고 있단 얘기다. 특히 내년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자동차, 화학 업종을 비롯해 은행, 철강, 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0개 중 4개사는 코스피보다 PER 낮고 PBR 1배 미만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이후 18.6% 올라 2700선을 넘어서면서 12개월 선행 PER이 12배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27.6%), 셀트리온(068270) 등 의약품 업종(26.3%)에 집중됐다. 지수가 올랐어도 아직 주가가 싼 종목들이 많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선 내년 코스피 상장사 이익이 30~40%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으면서 주가가 싼 업종,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 3곳 이상의 코스피 상장회사 198개사 중 코스피보다 PER이 낮고 PBR이 1배 미만인 곳은 전체의 42%인 83개사(7일 종가 기준)로 집계됐다. 이들 중 내년 이익이 증가하는 대표 업종은 자동차와 화학이 꼽힌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는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6조8000억원, 3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PER은 10.1배, 8.1배에 불과하다. PBR도 0.7배, 0.8배 수준으로 1배도 채 안 된다. 10개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평균 PER도 10.2배 수준에 불과하고 만도(204320), 한온시스템(018880)을 제외한 8개 업체들의 PBR이 1배 미만이다. 넥센타이어(002350)는 이익이 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도 PER이 6.5배,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이익이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PER이 8.0배로 낮다.

14개 화학 업종의 평균 PER은 15.5배이지만, 이는 포스코케미칼(003670), LG화학(051910), SKC(011790) 등 일부 급등한 종목의 영향이 크다. 특히 이들 종목은 화학 업종이라기보다 2차 전지주로서 평가받고 있어 다른 화학 업종과는 주가 흐름이 달랐다. 순수화학 업체인 롯데케미칼(011170)효성화학(298000)은 내년 이익이 세 배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PBR은 모두 1배 미만이고 PER 역시 9.6배, 4.4배 수준에 불과하다.

은행, 철강, 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도 주가가 싼 편이다. 8개 은행 업종의 평균 PER은 4.4배에 불과하고 평균 PBR도 0.3배로 모두 1배 미만이다. 최근 만기가 긴 장기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연말 배당을 축소하라고 권고하면서 은행주의 상승세가 꺾였다. 철강업종의 평균 PER은 11.7배, 건설업은 6.1배, 기계는 10.5배로 낮은 편이다. 대표 철강주인 포스코(005490)는 내년 55% 가량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PER은 10.5배, PBR은 0.5배에 불과하다. 현대제철(004020)은 이익 증가율이 5배에 육박하지만 PBR은 0.3배 수준이다. 그나마 PER은 22.7배다.

덜 오른 종목 관심 본격화되나

시가총액 상위 IT·바이오주에 쏠린 관심이 언제 분산될지가 관건이다. 서서히 덜 오른 종목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주가가 싼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실제로 최근 5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였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2% 하락한 2700.93에 마감했다. 그동안 상승폭을 키웠던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2% 하락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도 각각 6%, 13% 급락했다. 반면 LG전자(066570)가 무려 7% 상승했다.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 전체에선 8500억원 가량을 내다팔았지만 이날 LG전자를 700억원 가량 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만 11%의 상승세다. LG전자는 내년 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에도 PER이 7.6배에 불과하다. 그나마 주가 상승에 PBR은 소폭 상승, 1배 수준에 가까워졌다. 현대제철(004020), 포스코(005490)도 이달 들어선 각각 17%, 14%의 상승률을 보여 코스피(4%) 수익률을 넘어섰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펀더멘털 전망이 안정적이면서 동시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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