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기업경기…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한은,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
기업 체감경기, 2018년 12월 이래 최악 수준
내달 전망BSI도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하락세
  • 등록 2020-04-29 오전 6:00:00

    수정 2020-04-29 오전 6:00:00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충격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51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180개 기업(응답률 86%)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산업 업황BIS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큼 얼어붙었단 의미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진 52로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 전기장비(54→42), 자동차(41→31) 등의 업황BSI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BSI도 전월 68에서 65로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9)과 중소기업(45)이 각각 전월대비 6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55로 전월대비 8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내수기업만 5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50을 나타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지며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예술·스포츠·여가 업황 BSI는 전월 25에서 41로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전기·가스·증기(75→75), 건설업(63→48)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다음달 전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50이다. 제조업 업황전망BSI(50)는 4포인트, 비제조업 업황전망BSI(50)는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심리지수를 더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한 55.7을 나타냈다. ESI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5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등 불규칙 변동요인을 조정 반영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6.7포인트 하락한 64.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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