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남자친구, 페북 글 사과 “의리 지키고 싶었는데…”

  • 등록 2019-09-10 오전 7:01:04

    수정 2019-09-10 오전 7:01:0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피해자 양예원씨의 남자친구 이모씨가 “양예원 소름이네”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양예원 인스타그램
이씨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공인은 아니지만, 1년 전 좋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쳤고 1년이 넘는 지난 시간 동안 제 업보라 생각을 하며 그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한 생각은 지금도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따가운 시선 또한 제 몫이며 앞으로도 그 어떠한 변명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논란의 중심이 되어 여러분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저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드렸기에 결과만 짧게 말하면 1년 동안 자신의 일에 개입 시키고 싶지 않았던 그 친구는 제가 상처받고 힘들 거라며 저를 배려하고 설득 시키고 떠나보내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그 친구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의리를 지키고 싶었다. 제가 정말 힘들 때 제 옆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제가 그 친구를 더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게 됐다. 좋아하는 마음과 이기적인 마음을 구분 짓지 못한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저와는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그 친구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라며 “좋지 않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이씨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믿고 지켜준 남자친구가 길고 굵직하게 글을 다 올려버려야하나요? 여러분?”이라며 폭로를 예고했다.

이에 양씨의 변호를 맡았던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양예원씨 남자친구의 밑도 끝도 없는 게시글로 양예원씨는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그의 글에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은 뭐가 있나 보다 솔깃하고 궁금함이 폭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쪽에서 보면 차라리 그렇게 소름이니 뭐니 하는 게 뭔 소린지 알지 못하고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이런 뜬금 맞은 말로 이루어지는 추상적인 가해가 어리둥절하다 못해 딱하다. 양예원씨가 바라는 건 남자친구가 뭘 아는데 침묵하는 게 아니라 뭘 알면 말 똑바로 전하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추상적인 말, 그럴듯한 말, 하지만 사실이 아니거나 내용이 없는 말. 그런 것들이 낳는 해악을 알면서 가하는 해악의 나쁨은, 모르고 하는 해악에 댈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씨의 말을 종합하면, 비공개 촬영회 사건으로 양씨가 이씨를 위해 이별을 고했지만 이씨는 받아들일 수 없어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남긴 것이다. 하지만 힘이 되어주고 싶다던 이씨의 글로 양씨는 또다시 악플을 받아야 했다.

과거 양씨와 이씨는 유튜브 채널 ‘비글커플’에서 달달한 커플 영상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비공개 촬영회 사건 이후 유튜브 활동은 중단됐다.

한편 지난달 8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모(4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비공개 촬영회에서 양씨를 성추행하고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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