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클지 나무 베면 알 수 없죠" 이준석이 공유한 노래 가사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OST 번안곡 공유한 이준석
2018년 서울 노원병 출마 당시에도 안철수 겨냥
  • 등록 2022-07-09 오전 10:25:00

    수정 2022-07-09 오전 10:25:0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SNS에 어떠한 설명 없이 노래 한 곡을 공유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노래는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곡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이다. 이 곡은 지난 2018년 이 대표가 바른미래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이던 시절 ‘공천 파동’을 일으킨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했던 노래다.

당시 이 대표는 한 방송에서 “다시는 누군가가 황당한 아집으로 우리가 같이 정치하는 동지들과 그 가족들의 선한 마음에 목을 박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노래 한 곡을 신청한다”며 “오연준 군이 부른 ‘바람의 빛깔’이라는 노래다. 이 변안곡은 누가 가사를 옮겼는지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고찰과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잘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등 의미심장한 내용이 다수 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4년여 만의 같은 곡을 공유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안 의원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한 것이 아니는 해석도 나온다.

집권 여당의 현직 대표가 당 윤리기구의 중징계로 직무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려 이 대표는 반년 동안 직무 수행이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대표직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히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윤리위 결정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장 명의로 징계 대상자에게 징계 처분 결과를 통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관행”이라며 이 대표가 당대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향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수용하는 것이 본인의 장래를 위해 좋다”며 “(이 대표가) 자중자애하며 어떻게 하는 게 당을 위한 길인지를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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