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만큼 떨어진 배당주…지금 팔까 갖고 갈까

고배당 투톱 삼성전자 LG화학 하락 전환
배당 호재 끝 내년 하반기 실적 전망 봐야
  • 등록 2020-12-30 오전 2:00:00

    수정 2020-12-30 오전 7:16:3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투자일이 28일로 끝나자 고배당 호재로 상승세를 누려왔던 종목들이 하락 전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오를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계속 가져가야 할지, 팔아야 할지를 망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끝난 만큼 이제는 중장기 실적전망을 살펴 투자계획을 다시 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3.6% 급락했고 배당성장50과 우선주지수 등 배당투자할만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 역시 1% 넘게 하락했다. 이들 지수 모두 최근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배당락일을 맞아 하락전환한 것이다.

특별배당 기대감에 최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는 0.51%(400원) 떨어진 7만8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7만전자’에 오른 이후 15거래일 만인 지난 28일 ‘8만전자’까지 잠시 터치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배당락에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1.7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가장 큰 배당수익률로 기대를 높여온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지난 24일 52주 최고가(36만1500원)를 갈아치우기도 했지만,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8.79%(2만8000원) 하락한 29만500원에 마감했다.

주당 1만원 배당을 약속하며 승승장구해온 LG화학(051910)도 0.12%(1000원) 하락한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 수익률을 올리며 고배당 기대감을 높여온 BNK금융지주(138930)(-6.28%), 기업은행(024110)(-6.33%), JB금융지주(175330)(-.41%) 등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강현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올라 오른 만큼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통 연초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강세장이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한 투자선택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의 경우 배당락일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우상향하는 ‘1월효과’를 보여왔다. 이때 중·소형주 랠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이후엔 코스닥 계절성을 이용한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며 “매년 1월이면 어느 구간에 상관없이 헬스케어 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고 귀띔했다.

이제 배당 호재는 제외하고 봐야 한다. 내년 배당까지는 1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젠 배당에 대한 매력보다 자본 이득을 기대해야 한다”며 “내년 1월에 발표될 4분기 실적이 아닌 하반기 전망까지 확인한 후 계속 가져가야 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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