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걸릴까봐"…불난 차에 친구 버리고 도주한 30대男

  • 등록 2019-04-02 오전 7:38:11

    수정 2019-04-02 오전 8:58:07

화물차를 들이받고 화재가 난 모닝 차량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추돌사고로 불이 붙은 승용차 조수석에 동승자를 버리고 달아났던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2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차량) 위반 등의 혐의로 정모(30)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31일 오후 9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마평교차로 인근에서 모닝 승용차를 몰다 갓길에 주차돼 있던 6.5t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차량에 불이 붙자 동승자 이모(30)씨를 조수석에 두고 달아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정씨는 주변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에게 신고를 부탁한 뒤 이씨를 차에서 끌 어내리려고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그대로 현장에서 달아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됐고 이씨는 조수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 차량이 이씨 소유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유족 및 주변인 조사를 통해 운전자를 정씨로 특정짓고 수사에 나섰다. 잠적했던 정씨는 사고 22시간만인 1일 오후 7시쯤 주소지 관할인 경기 구리경찰서에 자수했다.

조사 결과 십년지기 친구인 정씨와 이씨는 같은 화물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회사에서 제공한 원룸에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에도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신 뒤 2차 술자리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주 사실이 적발될까봐 두려워서 현장을 벗어났으며 친구가 숨진 소식을 접하고 죄책감에 자수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화물차를 들이받고 화재가 난 모닝 차량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4년 05월 31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5월 3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5월 29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5월 28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5월 27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