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시위 예고한 스타벅스 직원들…"딱 숨쉬고 살 돈만" 글 재조명

  • 등록 2021-10-06 오전 7:52:51

    수정 2021-10-08 오후 12:02: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의 잦은 이벤트로 업무가 가중되자 스타벅스 매장 직원 일부가 업무 강도를 비판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는 가운데 과거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 월급 문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50주년 기념 다회용 컵 제공 행사를 진행했던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본사가 그동안 매장의 부족한 인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행사를 자주 기획해 업무 부담이 과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본사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트럭 시위를 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강북과 강남 지역으로 나눠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트럭에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과도한 상품 마케팅 지양 등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담은 현수막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해 한 누리꾼이 스타벅스 정규직 바리스타 월급을 문의한 글이 퍼지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게시판 캡쳐)
해당 게시글에는 “레디백 저 생고생을 하고도 (스타벅스 직원 월급이) 진짜 세후 200만 원 이하냐”면서 “서울 자취·생활비·연애가 가능하냐. 아니면 부자 자녀들만 다니는 회사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너무 충격적이고 속상하다. 업계 탑 아닌가. 이게 사실이라면 왜 다니는 거냐”며 “편의점·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해도 세후 190~200 버는 세상인데 이게 업무 강도·시간 대비 말이 되는 월급이냐. 회사가 적자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해당 게시글의 댓글은 누리꾼들의 충격을 더했다. 댓글에는 “스벅은 부점부터 정규직이고 바리, 슈퍼는 계약직이다. 바리는 보통 130만 원 전후, 슈퍼는 170~190만 원 정도 받는다. 진짜 딱 숨쉬고 살 돈만 준다”, “배번 세후 103~108만 원 왔다갔다하고 이번에 상여 받아서 세전 130만 원 받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실제 스타벅스 채용 공고 글에 따르면 주 5일 하루 5시간 근무하는 스타벅스 신입 바리스타는 시간당 9200원을 받으며 여기에 주휴수당과 식대보조가 별도로 지급된다. 심야·연장·휴일근무 수당이나 명절 상여, 성과급 등이 추가로 지급될 때도 있으나 4대 보험비를 제외하면 월평균 130만 원 정도를 받는 셈이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주도로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인수한지 2개월여 만이다.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 측은 “다회용 컵 증정 행사에 저희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몰려 파트너 업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침 오늘 파트너들과 함께 진행하는 정기 회의가 있어서 파트너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받았다. 빠른 시일 내에 개선안을 마련해 답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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