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서도 '투자위험'…테마장세에 쏟아지는 시장경보

박스장 속 총선·토큰증권 테마주 등 난립
코스피 시장서도 투자경고 종목 지정 나와
연초부터 이어진 테마장세, 시장경보 45%↑
  • 등록 2023-12-14 오전 6:30:00

    수정 2023-12-14 오전 6:3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증시가 제한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테마주가 난립하면서 투자자들에 투자 유의를 환기하는 시장경보가 쏟아지고 있다. 연초부터 2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 장세가 이어진 올해 투자위험 및 경고 종목 지정은 작년 대비 4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3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덕성우(004835)대상홀딩스우(084695)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시장 감시 규정에 따라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 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한다.

시장경보 조치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종목을 매수할 때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해당 종목을 매수할 수 없다. 또 지정과 동시에 매매거래가 1일간 정지된다. 이달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된 두 종목은 모두 코스피 종목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위험 종목이 나온 건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두 종목은 총선 출마설이 굳어지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묶이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모두 ‘초단기급등’ 사유에 해당,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달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11개 종목도 테마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역시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태양금속우(004105), 티와이홀딩스우(36328K), 와이더플래닛(321820)과 가상자산 및 토큰증권 테마주로 묶인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 갤럭시아에스엠(011420), 한화투자증권우(003535) 등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경우에도 지정일 이후 2일간 주가가 40% 이상 오르고, 지정일 전일보다 종가가 높으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흐름이 나쁘진 않지만 지수 측면에서 초강세를 이어갈 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 테마주로 수급이 쏠리게 하고 있다”며 “지수의 방향성이 정해질 때까지 테마 장세와 그 속에서의 로테이션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초 2차전지부터 시작해 초전도체에 이어 정치 테마주까지 이어진 테마주 열풍에 올해 전체 투자위험 및 경고 종목 지정 수도 작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투자위험 및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모두 224건으로 작년(155건) 대비 45%가량 증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착륙 중 '펑'…무슨 일?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 아스팔트서 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