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 해상에서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새끼 돌고래를 살리기 위해 새끼 돌고래 사체를 주둥이로 들어 올리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됐다.
|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제주 해상에서 발견한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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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제주 및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를 모니터링 하던 중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 돌고래 사체와 함께 있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이 담겼다.
이 돌고래는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새끼 돌고래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듯했는데, 이 같은 새끼 돌고래들의 죽음은 작년과 올해를 통틀어 총 6번이나 발견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여러 가지 복잡한 바다 주변 환경이 얽혀있을 것으로 보여 면밀한 조사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뉴스1에 말했다.
앞서 이달초부터 드론을 통해 낚싯바늘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모니터링하고 있던 다큐제주와 연구팀은 이달 1일 대정읍 앞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에 오른쪽 눈 아래에서 낚싯바늘이 걸려 있는 게 발견됐다. 해당 낚싯바늘은 3개를 갈고리 모양으로 함께 엮어서 사용하는 ‘훌치기 바늘’로 추정됐다.
또 지난 13일 돌고래 무리에서 낚시바늘로 추정되는 폐어구가 입에 걸린 채 유영하는 새끼 돌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주도연안에서 쓰레기 등이 몸에 감겨 고통받는 남방큰돌고래들의 개체 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낚싯바늘로 추정되는 폐어구에 걸린 새끼 돌고래(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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