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뉴스]'할랄'(Halal)이 뭐길래~

식음료 업계, '제2의 중국' 블루오션 할랄푸드
2019년 2조5000억 달러 시장 선점 경쟁 치열
"할랄푸드로 동남아 찍고 중동 시장까지"
  • 등록 2018-05-12 오전 8:00:00

    수정 2018-05-12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내 식음료 업계가 동남아시장과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 푸드’(Halal Food)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할랄이란 ‘허용된’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샤리아법에 따라 허용되는 행위를 말합니다. 반대 개념으로 ‘금기’라는 뜻의 하람(Haram)이 있습니다. 할랄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인 만큼 ‘제2의 중국’으로 불립니다.

국내 식음료 업계가 할랄 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부터입니다. 시장 규모가 매년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데다, 할랄 식품 수출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됐기 때문이죠.

할랄 식품은 전세계 식품 시장의 약 17%, 1.3조 달러 규모(2013년 기준)입니다. 2019년에는 21%, 2.5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7.3조 달러에서 11.9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시장 성장율이 63%인 데 비해 할랄 식품 성장률은 92%로 높게 나타납니다.

할랄 시장 확대의 주 요인은 무슬림 인구 증가에 있습니다.

무슬림 인구 증가율은 18.7%로 전세계 인구 증가율 4.3% 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무슬림은 2010년 16억명(전세계 인구의 23%)에서 오는 2020년에는 19억명(26.4%)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각국은 일찌감치 할랄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글로벌 식품 대기업 네슬레와 맥도날드 등은 이미 1980년대부터 할랄 시장을 개척해 왔습니다. 네슬레는 1980년대 할랄 전담팀을 꾸렸고 45개 국가 150개 공장에서 할랄 푸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1995년 식품·식기·운반과정·보관·조리·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에서 할랄 인증을 취득했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싱가포르 할랄인증기관(MUIS), 인도네시아 할랄인증기관(MUI)은 물론 국내 유일 인증기관인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 등에서 인증을 받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품목제조보고서 △제조공정도 △시험성적서 등 서류심사를 거친다. 현장 심사에서는 물류→보관→생산→포장→출고 전 과정에서의 할랄 구획 구별 및 원재료의 별도 보관 여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집니다. 이렇게 받은 할랄 인증의 유효 기간은 2년입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신세계마미’를 설립한 신세계푸드는 올해 초 첫 제품으로 대박라면 2종(김치맛·양념치킨맛)을 개발했습니다. 동남아 현지 무슬림에게 판매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자킴 할랄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 현지 시식행사를 펼치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는데 출시 한달 만에 200만개, 16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 80억원의 20%를 달성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라면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내년부터는 고추장, 간장, 불고기 등 할랄 인증 소스를 활용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식 소스를 활용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과 가정간편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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