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대표` 자리 내건 6곳..판세 전망은?

부산·울산·인천·대구시장 경남·경북지사 등..경기지사 추가
6곳중 인천 제외 모두 영남지역
TK `안정권`..울산 `경합?`..PK·인천 `위태`
  • 등록 2018-04-04 오전 6:10:00

    수정 2018-04-04 오전 6:1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을 건 6개 광역자치단체장 윤곽이 대부분 드러나면서 판세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부산(서병수), 울산(김기현), 인천(유정복) 시장 후보가 확정됐고, 당대표 재신임을 건 경남지사는 김태호 전 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선이 벌어지는 대구경북(TK)은 오는 9일쯤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영남 5곳 수도권 1곳…달성 불투명

홍 대표가 내건 6곳 가운데 인천을 제외하곤 모두 영남지역이다. 한국당은 6곳 가운데 대구·경북·경남의 경우 지난 대선 때 홍 대표가 득표율 1위를 했던 곳이라 내심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타작도 쉽지 않다고 전망한다.

실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홍 대표는 부산시장, 경남지사 등 인재 영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산시장 후보를 고사하면서 결국 마뜩잖아 했던 서병수 시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경남지사 역시 홍 대표가 점찍은 윤한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김태호 전 지사 출마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복심인 김경수 의원이 등판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홍 대표가 직을 건 6곳 가운데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정도만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6곳 가운데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지역은 민주당이 앞서 있다. 경남지사의 경우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박완수·윤한홍 한국당 의원을 오차범위밖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호 전 지사가 한국당 후보로 나올 경우 19대 총선 김해을에서 패배했던 김 의원의 설욕전이 가능할 지 관심이다.

부산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이 51%로 서병수 현 시장(33.4%)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지난달 24~25일 리서치플러스가 MBN의뢰로 조사한 결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유일한 수도권 지역인 인천 역시 유정복 현 시장이 민주당 3명의 후보에게 모두 뒤진다. 유정복 현 시장은 26~27.6%에 머문 반면 민주당에선 박남춘(51.9%), 김교흥(50.9%), 홍미영(46.8%)후보가 모두 2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리서치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인천시민 대상 조사한 결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울산은 김기현 현 시장이 앞서고는 있지만, 새 인물에 대한 수요가 작지 않다. 민주당은 울산시장 후보로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변호사)을 확정했다.

지난 2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 김기현 현 울산시장이 37.2%로 송철호 전 위원장(21.6%)을 앞섰다. 하지만 김 시장의 연임을 묻는 질문에 48.3%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연임이 좋다는 응답은 42.4%로 오차범위 밖이었다.(ubc울산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월 2~3일 울산시 거주 성인 남녀 2506명에게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6%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외에 남경필 경기지사가 한국당에 입당하며, 경기지사도 수성해야 할 지역중 하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이인제 충남지사 한국당 후보 (사진=뉴시스)
黨 지지율 ‘변수’…바른미래에 2위 내줄수도

현재까지 판세를 종합하자면 한국당은 6곳가운데 3곳정도 수성이 가능해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6~7곳중 경북, 대구정도 안정적이고, 울산은 경합중이다. 나머지는 형편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면 (더 많은 지역 승리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오히려 더 꺼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재를 발탁해야 하는데, 이인제, 김문수 등을 후보로 내세우며 보수 유권자들이 등돌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 지지율이 25% 수준만 나오면 해 볼만하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한국당 지지율은 최대 20%에 머물고 있다.

당 내에서도 낮은 지지율의 주요 원인을 홍준표 대표로 꼽고 있다.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은 지난 2일 “저조한 한국당 지지율은 홍준표 대표의 언행에서 기인한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또다시 말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예컨대 수도권에서 한 곳을 이기면 수도권을 지켰다는 명분으로, 충청지역 중 한 곳을 이기면 충청지역을 재탈환했다는 이유 등으로 당대표직을 유지하려 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홍 대표에 대한 당내 신뢰도는 바닥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미 지난 19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수 차례 말바꾸기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역대 지방선거 최대 승리에 무게가 실린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대북관계 훈풍이 불고 있고, MB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 엄단 등 적폐청산 분위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탄핵 대선때와 달리 (지방선거에서) 보수우파 결집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체제위기를 느낀 국민들이 저들(민주당)을 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여론조사상 한국당 열세를 의식한 듯 “선거는 여론조사와는 상관없이 어느 정당이 자기 지지층을 투표장에 많이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민심이 과연 어떤지 확인해보자”고 했다.

박 평론가는 “홍준표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고 선대위 체제로 시급히 전환해야 하지만, 물러나기는 커녕 공천까지 쥐략펴락하고, 지방선거 이후 당권까지도 쥐려고 한다”며 “보수세력을 교체하자는 분위기와 맞물리면 바른미래당이 2위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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