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北요원이 김정남 살해한 것으로 확신”

로이터 미국 정부 소식통 인용해 보도
여성 2명 갑자기 김정남 얼굴에 액체 뿌려
말레이시아 경찰 “범인 추적중..15일 시신 부검 예정”
  • 등록 2017-02-15 오전 5:43:33

    수정 2017-02-15 오전 8:14:35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 정부는 북한의 요원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강력히 믿고 있다고 로이터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김정남이 정확히 어떻게 살해됐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한 상태는 아니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날 로이터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남성의 신원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으로 확인됐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은 살해한 범인을 쫓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온라인매체인 더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행(行) 항공편을 기다리다가 여성 2명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을 위해 키오스크(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성 2명이 김정남을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는 것이다.

현지 뉴스통신 베르나마는 김정남의 뒤에서 다가온 여성이 김정남의 얼굴을 액체가 묻은 옷으로 감쌌다며 조금 다른 상황을 전했다.

갑자기 쓰러진 김정남은 공항 내 치료소로 옮겨졌고, 이후 들것에 실려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방송은 말레이시아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이 푸트라자야 병원 법의학부에서 부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검은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은 대사관을 통해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말레이시아는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마친 뒤 시신을 인도할 예정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정찰총국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북한 정찰총국이 김정남 감시를 맡아왔고 정찰총국은 요인 암살에 관여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의 직접적인 승인이나 동의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최근 국내 언론이 과거 김정남의 망명 시도를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이 배경이 됐을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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