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4일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항의 문자메시지에 “스팸 넣지 마라. 계속하면 더 삭감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이같은 문자 내역은 항의 문자를 보낸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하루 1745원 밖에 되지 않는 어린이집 급간식비를 올리기 위해 예결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내는 단체행동에 나섰다. 어린이집 급식비 현실화 문제는 교육계 오래된 이슈로, 지나치게 낮은 급식비 때문에 아이들에게 수준 이하의 식사가 제공되는 사례가 여러 번 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 시민도 아닌 입법기관의 선출직 공무원이 학부모들의 항의문자에 “스팸” 운운한 것은 물론, 예산을 더 삭감하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데 대해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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