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교사, 온라인 수업 중 음란물 틀고 "안녕"

  • 등록 2020-09-12 오전 9:51:18

    수정 2020-09-12 오전 9:51:1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 시간 중 음란 동영상을 내보냈다.

SBS 뉴스 캡처.
10일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 온라인 체육 수업 중 A교사는 얼굴이 아닌 방 벽과 모니터를 비추었다. 하지만 화면에는 음란 동영상이 재생됐다.

온라인 수업에 입장한 학생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 글을 올리는데도 영상에서는 음란물이 나왔다. 이 와중에 교사는 학생들에게 ‘안녕’이라고 글을 쓰기도 했다.

이 상태로 30여 초가 흐른 뒤 남성의 신체 일부가 보이면서 영상이 멈췄다.

당시 A교사 수업은 5개 반 학생들이 함께 듣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에게 해당 영상에 대해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학교에 항의했고, A교사는 수업에서 배제됐다.

또한 학부모 대표들은 회의를 거쳐 A교사의 교권 박탈을 요구하기도 했다.

A교사는 휴대전화로 수업 중 자신의 얼굴을 잡으려다 실수로 휴대전화 뒷면 카메라를 작동해 음란 동영상이 노출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신고한 신고자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는 단계”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사건 발생 직후 수업에서 배제됐다”며 “서울시교육청 성평등팀이나 감사관실에서 다음 주 조사를 진행하고 사실로 밝혀지면 징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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