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100kt대 · 韓만 50kt..북핵위력 의도적 축소?

국방부 “국제기구 판단 기준 따라 객관적 판단”
  • 등록 2017-09-07 오전 6:02:08

    수정 2017-09-07 오전 7:28:2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북한이 지난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을 놓고 우리 정부가 축소 발표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추정치를 내놓으면서다.

특히 일본 방위성이 6일 북한 핵실험 폭발 규모 확정치가 160kt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발생한 인공지진 규모를 진도 5.7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변국가들의 측정치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미국 지질조사국과 중국 지진국은 규모 6.3, 일본은 규모 6.1로 발표했다. 러시아 지진 당국은 가장 높은 6.4라고 밝혔다.

지진 규모 6.3과 5.7의 차이는 수치상으론 0.6에 불과하지만, 위력에선 7.9배 가량 차이가 난다.

폭발 위력을 보면 우리 정부는 증폭핵분열탄 수준인 50kt(1kt은 TNT 1000t 폭발력)로 평가했다. 반면 미국은 100kt~120kt, 중국은 108~156kt, 일본은 120~160kt으로 추정했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은 15kt이었다.

국가별로 핵실험 위력이 우리정부 발표치보다 최대 3배 이상 강했다는 발표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지 않기 위해 축소 발표한게 아니냐는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북한의 핵실험 위력을 소극적, 보수적으로 평가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한 근거에 따라 위력도 국제기구의 판단 기준에 근거해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 조차 “우리 정부가 발표한 50kt이라는 폭발 위력은 지나치게 작은 느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북한의 핵실험 위력이 100kt~120kt으로 보면 타당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00㏏ 핵폭탄이 여의도에 떨어지면 목동의 건물까지 파괴되고 서울의 서쪽은 방사능에 완전 오염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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