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시바 변수 속 SK하이닉스 3Q 최대 이익 순항..그후는?

3분기 영업이익 3조7000억 넘겨 사상 최대 예상
타이트한 수급 속 7~8월에도 D램 가격 보합세
4분기 후 하락 우려..낸드 경쟁력 강화 필수적
  • 등록 2017-09-07 오전 6:04:00

    수정 2017-09-07 오전 7:28:14

SK하이닉스가 올해 1월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인 8GB(기가바이트) LPDDR4X(Low Power DDR4X) 모바일 D램. [SK하이닉스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미국 애플의 참여로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전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달성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하락이 점쳐졌던 D램 가격이 7월 이후에도 보합세를 유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의 공급 확대에 따른 D램 가격 하락 우려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수익이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매출의 80%에 이르는 D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가 ‘슈퍼사이클’ 이후 최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견고한 메모리 가격…3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 예상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7조 8364억원, 영업이익 3조 737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 분기보다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22.5%나 증가한 수준으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의 원동력은 하반기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는 안정적인 메모리 가격이다.

올 들어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글로벌 메모리시장은 한때 하반기 이후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 7월 이후에도 D램은 보합세, 낸드플래시는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D램 표준 제품인 PC용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3.25달러로 전달과 동일했다. 지난해 말(1.94달러)과 비교하면 67.5%가 상승한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평균 계약가격도 5.78달러로 집계돼 전달(5.68달러) 대비 1.76% 상승했고, 지난해 말보다는 37.0% 오른 상태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3배에 달하는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을 탄탄하게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긴데 이어 3분기에도 D램과 낸드 모두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실적이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이후 하락 우려…낸드 경쟁력 확보가 관건

문제는 4분기 이후 글로벌 메모리시장의 공급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업체들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캐파(CAPA·생산능력) 확대를 예고, 공급 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변동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D램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는 4분기 이후 수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은 8조 675억원으로 3분기 대비 3% 가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3조 7026억원으로 약 3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기록 행진이 분기별 영업이익 4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멈춰서게 되는 것이다. D램 분야 영업이익률도 3분기 52.5%로 정점을 찍은 후 4분기엔 40%대(48.9%)로 내려올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고화질 4K TV와 콘솔형 게임기 판매 확대에 따른 그래픽 D램 수요 증가로 4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강세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D램에 비해 시장 확대 속도가 빠른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매출 비중을 늘려야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도시바 인수전 성공과 낸드플래시 적기 투자 여부 등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은 물론 시장 지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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