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9일 “거짓 진술로 감염 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광주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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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주·전남 방역 당국에 따르면 송파 60번 확진자인 50대 여성 A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에서만 11명, 전남 보성 1명 등 모두 12명으로 집계됐다.
A씨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가족모임 차 광주에 머무르며 15명의 친인척과 세 차례 식사를 함께한 뒤 귀경해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9명이 감염됐다. 초등학생 남매와 90대 여성도 포함됐다. 이후 이 가족들과 접촉한 사람까지 추가로 감염돼 총 12명이 감염됐다. 초등생 남매가 다니는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또 다른 집단 전파 가능성이 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코로나19 보균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A씨 때문에 초기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광주를 방문했던 걸 숨겼으며, 나중에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들통 났다.
A씨는 서울 관악구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인 부천 179번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8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다른 방문판매업체 모임에 참석했다. 이들이 군산에 다녀간 지 5일 후인 지난 13일 부천 17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 해당 모임에 참석했던 2명(각각 전북, 충남 서천)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15일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