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무단점거'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사옥 앞 108배 행렬

작년 12월 28일부터 '47일째 파업'
사측에 파업 사태 해결 및 대화 요구
  • 등록 2022-02-12 오후 1:25:29

    수정 2022-02-12 오후 1:25:2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2일 기준 4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사옥에서 사흘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며, 사측에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점거 농성 사흘째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화를 촉구하고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108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며,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108배를 진행했다.

택배노조는 “47일째 지속하고 있는 총파업 투쟁을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하고자 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마음을 108배를 통해 국민께 알리고자 하는 취지”라며 “사측에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양한웅 조계종 사노위 집행위원장은 “종교를 떠나서 노동자를 위해 힘을 모으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8배를 위해 제주도에서 서울로 왔다는 고금 스님은 “사회적 합의 이행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간절한 마음을 담아 108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현재 200명의 노동자가 사흘째 본사 안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택배 노동자 108명, 조계종 스님 5명이 행사를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추가로 모였다고 전했다.

(영상=CJ대한통운)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께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본사 내부 1층과 3층을 점거하고, 정문 셔터를 내려 외부 출입을 막았다. 본사 앞에는 조합원 등 299명이 모여 돗자리를 깔고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는 집회 등 단체행동을 했다. 택배노조는 사측이 대화에 나설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며 작년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 요금 인상분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는 게 택배노조 측의 주장이다.

택배노조의 본사 무단점거에 CJ대한통운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택배노조가 자행한 본사 건물 불법점거와 무자비한 집단폭력 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불법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의 불법점거로 인해 본사 사무실의 코로나 방역체계가 붕괴함에 따라 본사 건물 전체를 폐쇄하기로 했다. 본사 임직원들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사측은 경찰에 본사 시설보호를 요청했으며,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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