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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숨진 A씨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가해자 5명은 자신들의 죄책을 숨기기 위해 의식 잃은 동생을 모텔로 유기하고 방치해 치료의 기회조차 박탈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14일 아르바이트 동료 등 남성 3명, 여성 2명과 함께 회식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언성을 높였다는 이유로 일행 중 한 명인 B씨가 A씨 몸을 한차례 걷어찼고, 자리를 피하려는 A씨 멱살을 양손으로 잡고 뒤로 밀쳐 넘어뜨렸다.
청원인은 “동생은 그 즉시 의식을 잃었다. 함께 있던 동료들은 동생을 일으켜 앉히는 등 상태를 확인하고도 20여 분가량 땅바닥에 눕혀둔 채 모의를 한 뒤, 병원이 아닌 모텔로 짐 옮기듯 들어서 옮겼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었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방에서 나와 도주했다”면서 현장에 출동한 검안의가 추정한 사망시각으로 보아 피해자가 2~3시간가량 숨이 붙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생은 건강하고 지병도 없던 23세 청년으로, 병원에서 치료만 받았어도 충분히 살 수 있었다”며 “동생은 가해자들로부터 치료를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그들 옆에서 홀로 죽어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동생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5명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것만이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길”이라며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으면 먼저 떠난 동생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짧게 마감한 생이 억울하지 않게 제발 도와달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1일 A씨 여자친구가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려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B씨는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며, 나머지 일행 4명은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